조명환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이사(건국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)가 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(AIDS Society of Asia and the Pacific)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.
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는 중국, 인도, 러시아, 호주 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45개국이 참여해 에이즈 퇴치 활동을 벌이는 단체로 유엔에이즈계획(UNAIDS), 세계에이즈학회와 함께 국제 에이즈 관련 활동을 주도하는 기구다.
조 교수는 1988년 세계 최초로 에이즈 진단 시약을 개발한 에이즈 전문가로 이번 회장 선출로 앞으로 2년간의 임기 동안 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를 이끌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에이즈 예방과 연구 지원, 정책 입안 등의 활동을 펼친다.
조 교수는 "아시아는 아프리카에 이어 에이즈 환자가 두번째로 많은 곳이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. 빌 클린턴 재단, 빌 게이츠 재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치료비를 낮추고 예방교육을 확장하는 데 노력하겠다"고 소감을 밝혔다.
건대와 미국 애리조나대, 스탠퍼드대 등에서 에이즈 연구에 평생을 바친 조 교수는 97년부터 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 이사, 98년부터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이사를 맡으며 관련 사회활동에도 헌신한 국내의 대표적인 에이즈 운동가.
조 교수는 "과학도로서 연구만 해서는 에이즈와 싸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. 연구와 사회활동을 병행해서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힘쓰겠다"고 말했다.